▲ 김륜확(좌측) 상근예비역 병장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료전우에게 선행을 베푼 공적을 인정받아 "35사단 5대 가치관"(충성, 용기, 책임, 존중, 창의) 분야에 선정돼 최창규(소장, 우측) 35사단장으로부터 표창장을 수여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육군 35사단 공보담당 최환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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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향토사단 ‧ 전북의 방패 ‧ 최고의 명문대학 軍隊"를 표방하고 있는 육군 35사단에 전역을 앞둔 병장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료전우에게 선행을 베풀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기부천사'는 35사단에서 상근예비역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륜확(32) 병장"으로, 이 같은 선행은 전주시 덕진구 지역대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김 병장은 "평소 부하들에게 자상하게 대해주면서 명절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장병들에게 라면이나 쌀 등 생필품을 직접 챙겨주는 서철(57) 덕진구 지역대장과 박희종(49) 행정과장의 선행을 지켜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기부를 위한 작은 실천을 일궈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매월 자신이 지급받는 월급과 교통비, 급식비를 절약해 모은 400여만원이기에 각별한 의미를 담아냈다. 김 병장은 이등병 때 결심한 바를 21개월간 꾸준히 실천해오다 전역을 불과 1개월 앞둔 지난 3월,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료 전우들에게 나눠주고 싶다는 기부의사를 전달했다. 35사단은 김 병장의 이 같은 뜻을 받아들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근예비역 4명을 선정, 지난 9일 뜻 깊은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식에서 김 병장은 "군 생활을 통해 내 욕심만을 생각하고 주위를 돌아볼 줄 몰랐던 과거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고, 어려운 전우나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의미 있는 삶을 살겠다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료전우에게 선행을 베푼 김 병장은 한때 군(軍)에 입대하기 싫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기도 했으며 결혼 후 육아 등의 이유를 내세워 입대를 늦추다보니 어느새 남들보다 훨씬 뒤늦은 서른의 나이에 신병교육대로 발걸음을 옮겨 5주간의 기본군사 훈련을 받은 뒤 전주시 덕진구 지역대 상근예비역으로 배치됐다. 이에 따라, 늦깎이 용사라는 칭호를 받던 김 병장은 "자대배치 후 군복무를 하는 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워 끼니조차 해결하기 힘든 전우, 공공요금이나 휴대폰 사용료도 제 때 지불하지 못하는 전우, 결혼 후 입대해 처자식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하는 전우 등 어려운 처지임에도 묵묵히 군복무를 하고 있는 전우들을 지켜보며 감동"을 받기에 이른다. 또 "그동안 군(軍) 입대를 미뤄온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도 많이 반성하는 등 철없던 시절을 돌아보는 계기"로 작용했다. 김 병장은 지난 2008년 초등학교 교사인 아내와 결혼해 6세, 5세 된 두 딸을 둔 가장으로 타이어 판매업에 종사하다 2013년 7월, 35사단에 입대했으며 오는 15일 전역할 예정이다. 한편, 최창규(소장) 35사단장은 "내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처럼 입대를 미뤄오다 늦은 나이에 군(軍)에 입대했지만 사려 깊은 사고와 모범적인 선행으로 귀감이 되어 준, 김 병장 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참군인"이라고 극찬했다. 최 사단장은 이어 "군 생활은 잠시 머무르거나 도태되는 시기가 아닌,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힘찬 도약과 출발을 다짐하는 청년 인생의 최대 절정기"라고 덧붙였다. ◈ 사진으로 보는 이모‧저모….
▲ 김륜확(우측) 병장이 지난 9일 평소 자신이 모은 400여만원을 생활이 어려운 동료전우에게 전달해달라며 전주대대 박희창(중령, 좌측) 전주대대장에게 쾌척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육군 35사단 공보담당 최환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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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륜학(우측세 번째) 병장이 불우전우에게 사용해 달라며 평소 월급과 급식비 등을 절약해 모은 400만원을 전달한 뒤 박희창(중령, 좌측 세 번째) 전주대대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수여받고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육군 35사단 공보담당 최환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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