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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네 글자는 사라져야…
【독자투고】김제경찰서 이지민 순경
이지민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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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6/05/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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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을 울리는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엄마 아빠 잘못했어요, 제가 더 잘 할게요”.

 

너무나도 서글프고 가슴 메이는아이의 울음소리, 당신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지난해 전국 각 지역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로 신고 된 집계에 따르면 역대 최고인 127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무려 77.2%는 친부모가 차지했고 4.3%는 계부계모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학대를 한 부모들의 한결같은 변명은 "학대"가 아닌 "훈육" 이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잠깐, 엄연한 폭력을 "훈육" 이라고 우기는 것은 과연 잘못된 부모들만의 변명인 것일까

 

안타깝게도 "내 자식 내가 가르친다는데…" 라는 인식이 너무나도 우리 사회에 널리 펴져 있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아동학대 대부분이 집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남의 가정사에는 개입하지 않는 것이 상책" 이라는 잘못된 사회적 통념에 따라 학대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한 적극적인 신고와 우리 모두의 관심만이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경찰은 신고자의 철저한 비밀을 유지하는 만큼, 절대 우려할 필요는 없다.

 

지금 당신 주변에서 아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있지는 않은가 귀 기울여 살펴보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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