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여 동안 전북지역 편의점 강도사건의 발생 건수가 줄고 검거율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이 언론에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편의점에서 발생한 강도사건은 총 35건으로 년 평균 10건이 발생했으나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5건 미만으로 줄어들었고 최근 3년간 100%의 검거율을 기록했다. 편의점 강도 발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전주지역이 22건의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익산 5건, 군산 4건, 정읍, 남원, 완주, 임실이 각각 1건 등 대부분 3개(전주, 익산, 군산)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됐으며 자정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사이 전체 86%인 3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흥비 또는 생활비 마련을 목적으로 전체 81%(20대)가 손님을 가장해 심야에 여성이 혼자 근무하고 있는 편의점에 마스크와 모자를 착용하고 들어가 흉기로 위협한 뒤 평균 30만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로, 지난 9일 오전 6시께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한 편의점에 마스크를 쓰고 들어가 A씨(31‧여)를 폭행한 뒤 현금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뒤 약 500m 정도 떨어진 또 다른 편의점에 들어가 같은 수법으로 3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문 모씨(25)가 사건발생 2일 만에 서울에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문씨는 전과 12범으로 심야에 여성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만을 범행 표적으로 삼아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미리 승용차까지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직원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전 모씨(26, 무직)가 경찰의 추적 끝에 또 다른 범행대상을 물색하다 특수강도 혐의로 붙잡혀 철창신세를 지고 있다. 전씨는 2013년 8월 26일 오전 0시 40분께 익산시내 한 편의점에서 음료수 값을 계산하는 척하다가 준비한 흉기로 여직원을 위협, 현금 50만원을 훔치는 등 같은 수법으로 2차례에 걸쳐 모두 60여만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다. 조사결과 전씨는 빼앗은 돈으로 PC방과 찜질방을 전전하다 또 다시 새벽시간대 전주시 서신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흉기로 여직원 협박하다 이 직원이 비상벨을 누르자 도주하다 붙잡혔으며 최근까지 발생한 편의점 강도 사건 모두 인적이 드문 새벽에 홀로 편의점을 지키는 종업원들이 범행 표적으로 전락됐다. 경찰은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범죄 심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얼굴 식별이 가능한 폐쇄회로(CCTV) 등 자위방범 확충과 함께 편의점 내부의 다양한 광고 전단지와 높이 쌓인 물품 때문에 길거리에서 범행 현장이 잘 보이지 않는 특성을 개선해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또, 경찰은 빠르고 안전한 신고를 위해 기존 한달음 시스템 대신 풋에스오에스(foot-sos)라는 시스템으로 대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초기 25,000원의 비용만 투입하면 이후 유지비용은 없고 범행 실시간 신고로 경찰의 현행범 체포가 가능하다. 기존 한달음 시스템의 경우 오작동이 많을 뿐만 아니라 흉기로 위협하는 상황에 손을 움직여 전화수화기를 내려놓기 어려워 발로 3초간 눌러 신고가 되도록 한 것이 풋에스오에스(foot-sos)라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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