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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성… 성매매 강요한 일당 덜미
전북경찰청 외사계, 해외공급책 · 영업총책 등 7명 구속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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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2/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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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방경찰청 정철원(경정) 국제범죄수사대 외사계장이 관광비자로 입국시키는 수법으로 동남아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의 범행 일체를 설명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동남아 여성을 관광비자로 입국시킨 뒤 SNS를 통해 성매매 광고를 하는 수법으로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과 성매매를 알선, 강요한 일당이 경찰의 수사에 덜미를 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9일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불특정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총책 한 모씨(29) 7명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투자한 전주 나이트파 폭력조직원 김 모씨(38)를 비롯 콜센터 직원 이 모씨(27, )와 영업기사 한 모씨(28)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3일부터 129일까지 전주, 경기, 오산 등 전국을 무대로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불특정 다수 남성들을 상대로 135회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한씨 등 4명은 동남아 여성들을 모텔에 합숙시킨 뒤 "일을 하지 않으면 밥을 주지 않겠다"고 겁박해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동남아에서 성매매 여성을 한국으로 공급해주는 '해외공급책', 성매매 영업을 총괄하는 '총책', 성매매 여성들을 입국시키기 위해 소요되는 경비 등을 투자하고 성매매 화대로 얻은 수익금을 배분받는 '자금책', 성매매 여성들 간의 수익금을 정산하는 '경리'스마프톤 어플을 이용 호객행위를 하는 등 성매매 주문을 받는 '콜센터', 동남아 여성들을 성 매수 남성들에게 데려다주고 화대를 받아오는 '영업기사'등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수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최근 유행하는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성매매 광고자와 매수자의 거리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정보제공서비스(즐톡)를 범행에 이용하는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또한, 경찰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대포폰을 사용했으며 각자 역할을 분담해 영업을 한 만큼, 자신들은 윗선이 전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한다는 이른바 '꼬리자르기식' 진술을 교육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불특정 다수의 성 매수 남성들에게 화대비(1시간)로 받은 13만원 가운데 3만원은 콜센터 직원과 영업기사에게 주고 나머지 10만원은 투자자와 성매매 여성 등이 55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영업을 지속해오다 경찰의 수사망에 압축돼 범행 3개월 만에 일체가 들춰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게 동남아 여성들에게 한국으로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관광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시키는 역할을 담당한 '해외공급책' 및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전북지방경찰청 정철원(경정) 국제범죄수사대 외사계장이 9일 전북경찰청 1층 기자실에서 관광비자로 입국시키는 수법으로 동남아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일당의 범행 일체를 출입기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동남아 여성들이 합숙한 숙소에서 발견돼 증거품으로 압수된 대포폰,  콘돔,  장부 등.     © 김현종 기자


 
 

▲  동남아 여성들이 합숙한 전주시내 한 모텔.   /  사진제공 = 전북지방경찰청 외사계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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