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깎아지른 절벽을 불과 2~3m 떨어진 야산 중턱에서 웅크린 자세로 바람을 피해가며 체온을 유지하고 있던 안씨에게 지역경찰관들이 다가서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경찰청 항공대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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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항공대는 11일 오후 2시 30분께 남원시 수지면에서 발생한 실종자 안 모씨(54, 여)를 야산에서 발견,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항공대는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남원경찰서로부터 공중수색 요청을 받고 2시께 현장에 도착한 이후 안씨의 집 뒷산을 중심으로 선회비행을 하는 집중 수색 작업을 통해 30여분 만에 발견했다. 경찰헬기와 남원경찰서 경찰관들의 멋진 합작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조할 수 있었던 이번 사건은 만일 신속한 공조가 이뤄지지 않았거나 발견이 늦어졌을 경우 산세가 비교적 험한 관계로 지리감각을 잃은 안씨의 불안심 및 배고픔과 저체온증 등으로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었던 상황이다. 고도를 낮게 유지한 경찰헬기에서 관측된 안씨는 깎아지른 절벽을 불과 2~3m 떨어진 야산 중턱에서 웅크린 자세로 바람을 피해가며 체온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지상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지역경찰에게 무전으로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하면서 상황은 해피엔딩으로 종료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에 온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해준 남원경찰서와 전북지방경찰청 항공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전북지방경찰청 항공대 권혜천 경감과 박정인 경위는 "대한민국 경찰로서 마땅히 할 일을 한 것 뿐" 이라며 "빠른 시일 내 실종자를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실종자 가족의 신속한 신고와 헬기 출동을 요청한 남원경찰서의 공조로 이뤄졌을 뿐" 이라고 말했다.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안씨는 지난 10일 아무런 이유 없이 집을 나간 이후 귀가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여동생이 오후 5시 3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홍성삼 전북지방경찰청장은 "인명구조 및 환자이송 등을 위한 상시 출동대기 태세 유지 및 파출소, 지구대 등 치안현장에서 헬기사용 활성화를 위해 FTX 등을 강화해 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 남원시 수지면에서 발생한 실종자 안 모씨(54, 여)를 찾기 위해 전북지방경찰청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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