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은 설 연휴기간 중 2명이 숨지는 등 각종 사건‧사고로 얼룩졌다. 22일 전북지방경찰청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살인 1건을 비롯 폭력 71건, 절도 40건, 강간‧추행 5건 등 117건의 5대 범죄가 발생한 가운데 88%의 검거율을 기록했으며 교통사고는 총 60건이 발생, 3명이 숨지고 9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고 밝혔다. 지난 21일 오후 11시 24분께 전주시 인후동 김 모씨(80)의 주택에서 불이 나 주택 내부와 가재도구 등 건물 60㎡가 전소돼 소방서 추산 1,2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거실에 설치된 전기 난방기 과열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이별을 통보한 여자 친구에게 다시 만날 것을 요구했다 거절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흉기로 위협한 30대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김 모씨(30)는 이날 오전 5시 10분께 군산시 지곡동 한 술집 종업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A씨(36 ,여)를 찾아가 '다시 만나자' 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집에서 미리 가져온 흉기를 들이대며 "죽여버리겠다" 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흉기를 들고 다닌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도로를 배회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또, 지체장애 3급으로 평소 협심증을 앓아오던 60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도 발생했다. 20일 오전 11시 30분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A 모씨(69)의 자택에서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내 B 모씨(66)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전날 딸과 말다툼을 벌였으며 딸의 집에 갔다 오늘 집에 와보니 남편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정읍시 정우면의 한 오리농장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적 살처분에 동원된 작업 인부 윤 모씨(55)가 지난 18일 오후 1시 55분(휴식 시간)께 갑자기 쓰러져 다음날 오전 2시 18분께 대학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져 살처분과 관련된 인력확보, 출입통제, 교육 등 긴급행동지침 사항이 유명무실로 전락된 것 아니냐는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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