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량 뒷좌석에 화덕을 놓고 연탄 불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던 박씨의 차량. / 사진제공 = 전북지방경찰청. | |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며 사람의 생명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니 만큼, 아무리 힘든 상황이 있더라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30일 오후 5시 49분께 자신의 남편으로부터 “죽어서 발견되면 화장해서 뿌려 달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은 전북 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소병기 경위와 정우선 경사가 수색 3분 만에 자살을 시도한 A씨(32)의 차량을 발견, 생명을 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차량 뒷좌석 부근에 화덕을 놓고 연탄에 불을 피워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의식을 잃고 조수석에 누워있는 박씨를 발견하면서 상황은 긴박하게 전개됐다. 소 경위와 정 경사는 박씨가 더 이상 의식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침착하게 망치로 창문을 깨트린 뒤 문을 열어 공기를 환기시키는 한편 입가에 흐르고 있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등 신속하게 병원으로 후송해 귀중한 생명을 살렸다. 이날, 112 신고센터로부터 “자살 우려자가 있다”는 지령을 청취한 고왕용 경위는 위치 추적을 요청하는 한편 흰색 코란도 차량을 타고 다니며 직장이 ‘지곡동’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 직원들에게 주변을 철저하게 수색하라고 지시하는 민첩함이 한데 어울려 일궈낸 성과로 밝혀져 귀감이 되고 있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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