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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권귀영 경위가 경찰관으로써 당연히 할 일을 했으니 사진촬영에 응할 수 없다"고 말해 김제경찰서 청사 전경과 함께 게재된 것임을 밝혀드립니다. / 사진제공 = 김제경찰서 경무과 © 김현종 기자 | |
경찰이 신속한 출동과 끈질긴 설득으로 '자살기도자'를 무사히 구조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전북 김제경찰서 금산파출소 직원들은 지난 22일 오전 1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에서 '남편과 말다툼을 벌인 뒤 죽어버리기 위해 집을 나와 물가에서 술을 마시고 번개탄을 구입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파출소에 있던 권귀영·김종만 경위는 곧바로 금산면 금산사 주변을 대상으로 1차 수색에 나섰지만 의심스러운 사람을 발견하지 못하자 마음이 초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소중한 목숨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발걸음을 되돌려 하류에 있는 금천저수지를 따라 치밀하게 수색하며 올라가던 중 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번개탄에 불을 피우려 하는 50대 여성을 발견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이 여성이 술에 만취해있고 극히 흥분된 상태라는 것을 직감한 권 경위는 세상살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아무리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며 2시간가량 끈질기게 설득에 설득으로 차츰 마음을 안정시켜 A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보호자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당시 권귀영·김종만 경위가 조금이라도 출동을 지체했거나 주변 지리에 능숙하지 못해 수색마저 지연됐다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거친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다.
한편, 권 경위는 "등줄기를 따라 땀이 흘러내릴 정도로 다급한 상황이었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구해 기쁘고, 다시 얻은 생명이니 만큼 이번 일을 계기로 부부가 서로 이해하며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랄 뿐"이라며 "경찰관으로써 당연히 할 일을 했으니 사진촬영에 응할 수 없다"고 말한 뒤 순찰차에 몸을 실었다.
또, 김제경찰서 금산파출소는 지난 7월부터 8월 중순까지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금산사 주변 계곡과 하천 교량 등에 있는 피서객들이 즐거운 물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전사고 예방 홍보활동에 주력하는 등 치안력을 집중 배치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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