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기숙사를 가던 여고생이 대낮에 40대 남성에게 납치됐다가 16시간 만에 풀려난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경찰이 피의자의 여죄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전북 순창경찰서는 29일 카드빚 2,000만원을 갚기 위해 여고생을 납치한 김 모씨(44․전남 담양군)는 사건 당일인 지난 26일 새벽 2시께 광주의 한 주택가에서 여학생을 흉기로 위협해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쳤으며 16일에도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범행을 하려다 실패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특히 “치밀한 범행 수법과 차량에서 범행도구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또 다른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밝혀내기 위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 혐의로 구속된 김씨는 지난 26일 오후 6시 30분께 학교 기숙사로 들어가던 a양(16)을 흉기로 위협,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손과 발을 묶은 채 16시간 동안 전북과 전남 일대를 돌아다니다 27일 오전 10시 30분께 광주 모 대학 인근에서 a양을 풀어준 뒤 모텔에 숨어있다 경찰에 붙잡혔다.
/ 김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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