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의회가 일제강점기 때 징용 등으로 러시아로 강제 이주한 뒤 돌아오지 못하고 정착한 동포 고려인(카레이스키)들에게 한복 보내기 운동을 펼친다. 이 운동은 전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가 러시아에 정착해 살고 있는 고려인들이 조국을 그리워하며 "카레이스키의 날"행사를 개최하고 있지만 열악한 생활여건으로 정작 변변한 한복이 없어 행사 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과 김병효 부의장은 러시아 거주 동포들에게 한복을 보내기 위해 현재 한복수집운동에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다음달 10일까지 부안군의회 의정담담(063, 580~4508)로 문의하면 자세한 사항을 안내받을 수 있다. 임기태 부안군의회 의장은 "한복이나 무용복을 수집해 러시아 동포들에게 보내 한복으로 인해 민족의 자긍심을 갖고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개인은 물론 관내 기관 및 사회단체에는 부안군의회로 한복이나 무용복을 기증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포는 약 5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증받은 한복이나 무용복은 세탁 후 전북 시‧군의회 의장단협의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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